한국기상산업협회는 회원사인 이엘피(대표 백봉조)에서 안개 관측에 최적화된 시정 센서(가시거리 센서(AVS25))를 국내기술로 개발 성공했다고 밝혔다.
이엘피에 따르면 실시간으로 송·수신단 렌즈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여 오염도에 의한 오차를 보정할 수 있으며, 안개 발생 시 배경신호를 감지해 정확한 시정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. 또한, 후드 부위에 히터 기능을 탑재하여 렌즈 표면에 발생하는 결로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.
기존 시중의 시정 센서는 송·수신단 렌즈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후드 부위에 거미줄과 벌레로 인한 관측오류가 빈번하였는데, AVS25는 불규칙한 주파수 진동을 발생시켜 벌레를 퇴치할 수 있도록 보완하였다.
AVS25 시정 센서는 안개와 연기를 구분할 수 있고 안개 강도에 따라 4단계의 위험표현이 가능하며, 1m 단위의 분해능으로 정확한 시정을 관측할 수 있어 향후 도로와 항만, 항공, 환경 분야 등 다양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.
현재 AVS25 시정 센서는 안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천안논산고속도로 6곳에 설치하여 관측을 수행하고 있으며, 특히 안개 발생 초기부터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관측해 신뢰할 수 있는 센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.
우리나라의 봄과 겨울은 일교차에 의해 복사안개의 발생이 많은데, 하천이 인접하거나 논이 많은 도로구간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여 사고율이 높다. 사전에 사고를 예발할 수 있도록 안개 발생 시점부터 운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면 인적과 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AVS25를 이용한 관측자료가 이러한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.
한편, 기상전문기업인 이엘피는 도로기상정보시스템(RWIS)의 국산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해왔다.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이번 시정 센서(AVS25)를 개발하였으며, 기개발된 광학식/매립식 노면온도 센서(IRT3/SRT200)와 IoT 환경기상센서(WQ600)를 접목해 순수 국내기술로 이루어진 스마트 도로기상정보시스템(Smart_RWIS(Smart Road Weather Information system))을 개발할 계획이다.
이엘피 전병덕 이사는 "이번 센서 개발은 스마트도로기상정보시스템(S-RWIS) 국산화에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기에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"이라고 밝혔다. 또한 "기개발된 AI를 이용한 블랙아이스 예보 프로그램과 접목한다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"라면서 "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센서와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겠다"라고 밝혔다.